미국 정부가 월북한 트래비스 킹 이병을 전쟁 포로로 분류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날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킹 이병을 현재까지는 전쟁 포로로 규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전쟁 포로로 규정되면 '전쟁 포로의 대우에 관한 제네바 협약'에 의거해 대우받게 됩니다.
이에 따르면 전쟁 포로는 어떤 때에도 인도적으로 대우받아야 하며 인간적 존엄성이 손상돼서는 안 된다.
또 포로에게는 음식과 구호품을 제공하고,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압박을 가해선 안 됩니다.
로이터는 "킹 이병의 상태를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놓고는 국방부 내에서 논의가 활발했던 사안"이라며 "기술적으로만 보자면 한국전쟁이 정전 상태이고 미국과 북한은 전쟁 중이기 때문에, 현역 군인인 킹 이병은 전쟁 포로의 조건을 충족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킹 이병이 자발적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상황이 참작돼 전쟁 포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익명의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세계
이경미
美, 월북 미군 '전쟁포로'로 분류 안 해‥"자발적으로 넘어가"
美, 월북 미군 '전쟁포로'로 분류 안 해‥"자발적으로 넘어가"
입력 2023-08-05 09:11 |
수정 2023-08-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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