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해역에서 아프리카 난민들을 태운 배 2척이 악천후에 침몰하면서, 2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실종됐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6일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자국 최남단 람페두사섬 인근 해역에서 전날 난파된 선박에 타고 있던 난민 중 2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5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람페두사섬으로부터 남쪽 46km 해역에서 수습된 사망자 2명은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여성과 1살짜리 자녀였습니다.
생존자들은 튀니지 스팍스에서 출발한 2척의 선박이 유럽으로 향하던 중, 폭풍우를 만나 가라앉았다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이들 선박에 총 90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지만,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전체 승선자나 실종자 수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부 간 국제기구인 국제이주기구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최소 30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며칠간 이탈리아 남부 해역에는 강한 폭풍우가 몰아쳤고, 이로 인해 2천 명이 넘는 난민들이 구조돼 람페두사섬에 도착했습니다.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바다를 통해 입국한 이주민은 약 9만 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2천6백명의 2배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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