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포크로우스크 아파트 건물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러시아는 현지시간 7일 저녁,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도시 포크로우스크의 주거 지역에 최신형 탄도·순항 미사일인 이스칸데르 2발을 발사했습니다.
미사일 공격은 저녁 7시 15분과 7시 52분, 두 차례에 걸쳐 약 40분의 시차를 두고 '더블 탭'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더블 탭' 공격은 1차 공격이 이뤄진 뒤 구조대원이나 의료진 등이 현장에 출동해 있을 시점에 두 번째 공격을 가해 피해를 키우는 방식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습 직후 "러시아가 일반 주거용 건물"을 공격했다며 일부가 파괴된 아파트 건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또 BBC 방송, 파이낸셜 타임스 등 서방 언론사 특파원들이 자주 이용하던 호텔과 피자 가게도 파괴됐지만 당시 현장에 기자들이 없어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공습으로 민간인 5명과 구조대원 1명, 군인 1명 등 모두 7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39명과 경찰 31명, 구조대원 7명과 군인 4명 등 81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도시 인근 병원장 세르히 리젠코는 "중상자들은 대부분 미사일 파편에 맞아 신체 여러 부위가 다치는 다발상 외상을 입었는데, 한 환자는 파편이 두개골 깊숙이 박혀 신경외과 의사들이 몇시간 동안 수술을 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반 비히우스키 우크라이나 경찰청장은 "첫 공격 이후 모두가 건물 잔해에 묻힌 사람들을 구조하려고 애쓰고 있을 때 적은 의도적으로 두 번째 공격을 가했다"며 분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현지시간 8일 러시아 측에 도네츠크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수와 군용기 비행경로 등 정보를 제공해 오던 포크로우스크 거주 여성 4명으로 이루어진 스파이망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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