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영불해협에서 이주민 보트가 뒤집혀 남성 6명이 숨졌다고, 로이터와 AFP통신 등이 현지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해양당국은 이날 새벽 2시쯤 이주민을 태운 보트가 영불해협에서 가라앉아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약 50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사망자들이 모두 30대 아프간 남성들로 추정된다"며 "승객 중엔 수단인이 섞여 있고 미성년자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해군 선박과 헬기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으며, 영국 해안경비대도 선박 두 척을 보내 지원했습니다.
구조선에 타고 있던 한 자원봉사자는 "여성 한 명을 포함해 54명을 구했다"며 "보트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SNS에 "오늘 아침 칼레에서 이주민 보트가 뒤집혔다"며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적었습니다.
영불해협은 최단 거리가 34km에 불과해 이주민들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넘어 오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으며, 영국 정부에 따르면 올해에만 1만 6천 명의 이주민이 영불해협을 건너 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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