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에 공물‥각료·국회의원 참배

야스쿠니신사 참배한 일본 집권당 간부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일본 패전일이자 광복절인 오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료, 국회의원들이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를 내거나 참배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오전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신사에 '자민당 총재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공물 대금을 봉납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총리에 취임한 이후 2021년 10월과 지난해 4월, 8월, 10월, 올해 4월에 각각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지만 직접 참배한 적은 없습니다.

현직 각료나 의원의 참배는 2020년 이후 4년 연속 이어졌습니다.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과 집권 자민당의 당 4역 중 한 명인 하기우다 고이치 정무조사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습니다.

하기우다 회장은 참배 후 기자들에게 "지난 세계대전에서 고귀한 희생을 한 선인들의 영령에 애도를 표하고 항구 평화, 부전에 대한 맹세를 새롭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 등에서 숨진 246만 6천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