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란'이 일본 본토에 상륙하면서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란'은 간사이 지방에 상륙했을 때 강도 '중'의 상태였지만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125km에 달하는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고 간판이 파손됐습니다.
도로가 완전히 끊어졌고, 집이 통째로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피해 주민]
"끔찍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듣고 밖을 보니 나무가 막 떠다니고 있었고."
폭풍으로 강이 넘치는가 하면 건물이 부서졌고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돗토리현에는 하루 강수량이 515mm에 달하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 구라이시시에서만 4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NHK는 이번 태풍으로 오사카와 교토 등 5개 현에서 20명가량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신호등이 꺼지는 등 정전도 잇따라 9개 현에서 5만 채 이상의 주택에 한때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항공과 신칸센, 기차 등 대중교통 운행도 대거 차질을 빚었습니다.
NHK에 따르면 간사이 대표 도시인 오사카와 교토, 고베 등 항공편이 끊겨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하룻밤을 보낸 여행객이 600여 명에 달했습니다.
태풍이 간사이 지방을 빠져나가면서 순차적으로 운행은 정상화될 예정이지만 오늘까지는 결항 등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간사이를 벗어난 태풍 란은 동해를 지나 홋카이도 쪽으로 향할 전망이어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이지수F
日 본토 간사이 휩쓴 태풍 '란'‥부서지고 무너지고 곳곳 초토화
日 본토 간사이 휩쓴 태풍 '란'‥부서지고 무너지고 곳곳 초토화
입력 2023-08-16 13:55 |
수정 2023-08-16 13:5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