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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도시, 세상의 끝 같아"‥캐나다 산불 1천건 진행 초비상

"텅 빈 도시, 세상의 끝 같아"‥캐나다 산불 1천건 진행 초비상
입력 2023-08-19 19:04 | 수정 2023-08-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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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 빈 도시, 세상의 끝 같아"‥캐나다 산불 1천건 진행 초비상
    캐나다 곳곳이 전례 없는 재앙적 산불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상사태 선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8일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비 주총리는 "현재로서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다"며 "난관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북극해에 인접한 노스웨스트 준주도 지난 15일 산불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튿날 대피령을 내리는 등 재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불길은 주도 옐로나이프에서 15㎞ 떨어진 지점까지 번져온 상태로, 주민 2만 명 중 95%가량인 약 1만 9천 명이 대피를 마친 상태입니다.

    AP 통신은 옐로나이프에 아직 문을 연 곳은 식료품점과 약국, 술집이 각각 하나씩뿐일 정도로 도시가 사실상 텅 비어버렸다며 "인적이 끊겨 유령 도시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강풍이 도시를 향해 불고 있는 데다 비 예보도 없어 이번 주말 사이 불이 옐로나이프 외곽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캐나다산불센터(CIFFC)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화재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1천 건, 총면적은 13만 7천㎢에 달하며 화재 상황의 절반은 통제 불능 상태입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맞닿은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州)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산불이 연달아 발생, 시속 56㎞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 중입니다.

    농촌 지역 소도시인 메디컬레이크의 주민 약 4천8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당국은 주방위군을 동원해 동부주립병원에 있는 환자와 의료진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여름 내내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은 데 따른 건조한 상태와 돌풍 발생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중대한 화재 상황`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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