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의 미국 경유 남미 방문에 대응해 오늘 대만 주변 해역에서 해군·공군 합동 순찰과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중국 인민해방군의 KJ-500 조기경보기와 Y-9 전자전기 등 군용기 42대가 대만 인근 해상에서 잇따라 활동했습니다.
이 가운데 26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했으며 중국군 함선 8척이 함께 연합 전투대비태세 경계·순찰에 나섰습니다.
스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훈련 시작 시점에 맞춰 내놓은 입장에서 "동부전구가 대만섬 주변에서 해군·공군 연합 전시 대비 순찰과 병력 합동 훈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이런 비이성적인 도발 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며 `국군(대만군) 평시 전투대비시기 돌발 상황 처리 규정`에 따라 적절한 병력을 파견해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어 대만 국방부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공은 지속해 군용기와 함선을 보내 습격·교란함으로써 지역 안전을 실질적으로 침해했다"며 "군사 연습을 빙자한 이번 움직임은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에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중국의 호전적인 무력 사용과 군사적 확장·패권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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