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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24일부터 방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24일부터 방류"
입력 2023-08-22 10:41 | 수정 2023-08-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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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오전 일본 정부가 일본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날짜를 결정했습니다.

    모레 24일부터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는데요.

    도쿄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현영준 특파원, 모레 24일, 그러니까 목요일부터 방류가 시작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기시다 총리와 니시무라 경제산업상 등 주요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금 전 오염수 방류 날짜가 정해졌습니다.

    모레 24일부터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어제 전국어민조합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과 면담을 했는데요.

    사카모토 회장은 여전히 반대 입장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기시다 총리의 대책 마련 약속을 듣고 정부의 성의있는 대응을 기대한다면서 오염수 방류를 사실상 양해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어민 대표와의 면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의 지지를 기반으로 기시다 총리가 예상보다 빨리 방류 일정을 결정했다고 분석했습니다.

    ◀ 앵커 ▶

    네, 강행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습니다만, 이렇게 임박한 일정이 나오자 좀 당황스럽기도 한데요.

    일본 내에서도 반발이 있다고요?

    ◀ 기자 ▶

    네, 전국어민조합의 사카모토 회장은 결국 기시다 총리 앞에서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생업이 달려있는 후쿠시마현 어민들 입장은 다릅니다.

    방류 날짜까지 나오자, 현지 어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이는 기시다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을 시찰하고 전어련 회장까지 만나면서도, 반대 입장이 강한 후쿠시마현 어민이나 주민들과의 면담은 일부러 피해 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9월 1일부터 해당지역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데요.

    이같은 상황에서 일주일 가까이 방사성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후쿠시마현 어민들의 저인망 어업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 어민은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기도할 수밖에 없다'면서 착잡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후쿠시마현 지사 역시 '풍평 피해로 인해 정말 어업을 계속할 수 있을까 걱정한다"며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요.

    전국 도지사협회장을 맡고 있는 미야기현 지사도 어업자들은 납득하지 않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전국 도지사협회 회장의 자격으로 정부에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이제 모레 방류가 개시되면 어떤 절차가 남아있습니까?

    ◀ 기자 ▶

    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주체는 일본 정부가 아니라 도쿄전력입니다.

    도쿄전력은 우선 방사성 물질이 가득한 오염수 탱크를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정화한 다음 방류 터널로 내보낼 계획입니다.

    다만, 삼중수소는 정화가 되지 않아서, 바닷물에 섞은 뒤 흘려보낼 예정입니다.

    이렇게 바다로 흘려보내는 오염수는 하루 최대 5백 톤이고, 1년에 290일 이상 방류할 계획인데 최소한 앞으로 26년 동안 방류가 진행됩니다.

    최근 IAEA, 그러니까 국제원자력기구가 현지에 출장소를 설치하고 오염수 방류 과정을 함께 모니터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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