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칩 챌린지'에 사용되는 과자 '파키 칩스' [연합뉴스 제공]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출신의 14살 해리스 월로바는 지난 1일, 학교에서 이른바 '원칩 챌린지'로 불리는 매운 과자 먹기에 도전했습니다.
월로바가 먹은 과자는 '파키 칩스'라는 제품으로, 이 과자에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인도 고추 '부트 졸로키아'(일명 고스트 페퍼)가 들어가 있습니다.
'부트 졸로키아'의 캡사이신 농도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SHU)는 최소 100만SHU 이상인데, 우리나라에서 "맵다"는 평을 듣는 라면의 약 3백 배 수준입니다.
월로바는 학교에서 같은 반 학생이 건넨 '파키 칩스' 과자를 먹고난 뒤, 심한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학교 보건교사는 월로바의 어머니를 호출해 월로바를 귀가시켰습니다.
집에서 잠시 상태가 호전되는 듯했던 월로바는 그날 오후 4시 반쯤 자신의 방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아직 부검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유족 측은 "월로바가 원칩 챌린지 때문에 변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월로바의 어머니는 "월로바가 집이 아닌 응급실로 갔어야 했다"면서 "사람들은 이 과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SNS에서는 '파키 칩스' 한 조각을 먹고 최대한 오래 버티는 '원칩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폭스뉴스는 "파키 칩스 웹사이트에는 성인만 이 과자를 먹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고, 과자 섭취 후 발생할 수 있는 의학적 부작용에 대한 내용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제의 과자 '파키 칩스' 제조사 측은 작년 한 방송에서 "이 제품이 어떤 제품인지, 자기에게 적합한지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챌린지에 임하도록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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