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보헤이만 랩소디'를 작곡할 때 사용한 그랜드 피아노가 경매를 통해 30억 원에 팔렸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의 경매업체 소더비는 야마하 브랜드의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 등 머큐리의 유품 수천점을 전시해놓고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머큐리의 연인이었던 메리 오스틴이 머큐리 사후 약 32년간 소장해오던 물건들입니다.
해당 피아노는 174만2천파운드, 우리돈 약 29억200만 원에 최종 낙찰됐습니다.
또 머큐리가 당초 구상했던 '몽골리안 랩소디'라는 제목이 적혀 있는 15쪽 분량의 보헤미안 랩소디 악보는 138만파운드, 우리돈 23억5천868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머큐리가 보헤미안 랩소디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했던 뱀 모양의 은색 팔찌는 예상가보다 70배 비싼 무려 69만8천500파운드, 우리돈 11억6천363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경매 과정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으며, 약 6천명이 시청했습니다.
머큐리가 1986년 퀸과 함께한 마지막 투어에서 착용한 왕관과 망토는 낙찰가가 우리돈 1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경매에서는 판매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경매에 대해 퀸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수년간 공유했던 프레디의 가장 개인적인 소지품들이 내일 경매에 부쳐져 최고 입찰자에게 판매되고, 영원히 흩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 엿새간 진행되는 이번 경매의 전체 수익금은 총 1천100만파운드, 우리돈 183억2천49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매가 마무리되면 오스틴은 수익금의 일부를 머큐리 피닉스 트러스트와 엘튼 존 에이즈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지만, 정확한 액수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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