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이른바 '셧다운' 우려가 커지면서 다우지수가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8.00포인트, 1.14% 하락한 3만3천618.8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해당 하락폭은 지난 3월 22일 이후 가장 큰 수치입니다.
현지 언론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키우면서 지수 하락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 의회조사국은 전날 낸 보고서에서 의회가 이달 말까지 예산안 처리와 임시 예산 편성에 모두 실패해 셧다운 사태가 현실화되면 경제에 직간접적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전날 낸 보고서에서 셧다운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날 발생한 채권 금리 상승도 증시에 부담을 가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 연 4.5%를 넘어선 데 이어 이날 증시 마감 무렵 4.55%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고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한 가운데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채권 금리를 더욱 끌어올린 겁니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위험회피 심리를 키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1회 금리를 인상하면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지고 경제가 연착륙할 확률이 60%"라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착화돼 연준이 금리를 2회 이상 올려야 할 확률도 40% 정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