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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정상회담 위해 올해 3·5월 두 차례 동남아서 비밀 접촉"

"북일 정상회담 위해 올해 3·5월 두 차례 동남아서 비밀 접촉"
입력 2023-09-29 07:47 | 수정 2023-09-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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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일 정상회담 위해 올해 3·5월 두 차례 동남아서 비밀 접촉"

    유엔총회 연설하는 기시다 日총리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일본인 납북자 문제 논의를 위한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과 일본 양국 관계자들이 올봄 두 차례에 걸쳐 동남아시아에서 비밀리에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3월과 5월 두 차례 동남아에서 북한 노동당 관계자들과 비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위한 환경정비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올가을에라도 평양에 고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한때 검토했으나 양국 간 입장차 등으로 협상은 현재 정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북일 비밀 접촉은 올해 3월과 5월 모두 동남아의 같은 주요 도시에서 진행됐으며 이 도시가 어디인지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소규모 비공식 모임에서 양국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이 진행됐으며 북한은 일본과 대화에 의욕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에 일본인이 있는지에 대해 말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으며, 북한은 부정하지 않았지만 '납북피해자'라는 단어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비밀 접촉에서도 일본 정부가 일본인 납북자 전원의 조기 귀국을 요구하는 데 대해 북한은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총리관저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의 취재에 올해 봄 북일 간 비밀 접촉이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일련의 양국 간 접촉은 기시다 총리와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에게 보고됐습니다.

    다만, 납치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일본과 국교 정상화 이후 경제협력을 기대하는 북한과 입장차는 큰 상황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계속 정부 고관을 파견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총리관저 관계자는 "곧바로 사태가 움직이는 상황은 아니다"라는 견해를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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