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천 명 넘게 급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8일 재난당국을 인용해 사망자가 2천53명, 부상자가 9천240명이고, 주택 1천3백여 채가 파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압둘 와히드 라이안 공보문화부 대변인은 사망자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다며 6개 마을이 파괴되고 수백 명이 건물 잔해에 파묻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피해 집계가 이뤄지는 상황이어서 사상자 수는 유동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헤라트주 보건부 관계자는 시신들이 여러 병원에 분산 수용돼 사망자 수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현지시간 7일 오전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고, 그 후에도 규모 4.3에서 6.3 사이의 여진이 여덟 차례 이어졌습니다.
진앙은 헤라트주 주도 헤라트 북서쪽 40㎞ 지점이고 진원 깊이는 14㎞로 비교적 얕았습니다.
이란 국경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헤라트는 아프간 문화 수도로 꼽힙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해 힌두쿠시 산맥을 중심으로 지진이 잦은 편입니다.
지난해 6월에는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 지진이 일어나 1천여 명이 숨지고 1천50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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