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중국만을 생각하는 현대화가 아니다"라며 "수많은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각국과 함께 현대화를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오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다른 사람의 발전을 위협으로 보고, 경제적 상호 의존을 리스크로 보면 자신의 삶을 개선하거나 더 빨리 발전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이데올로기적 대립과 지정학 게임, 집단 정치 대결을 하지 않고, 일방적 제재와 경제적 억압, 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일대일로 사업이 중국의 패권 추구가 아니냐는 서방의 의혹과 미국의 대중국 견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와 관련해 "제조업 영역의 외국인 투자 허가 제한 조치를 전면 폐지하고, 국유기업과 디지털 경제, 지식재산권, 정부조달 분야의 개혁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더 많은 국가와 자유무역협정·투자보호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며 "향후 5년 중국의 상품 무역액과 서비스 무역액은 각각 32조 달러와 5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올해 10주년을 맞는 일대일로 사업에 대해선 "협력이 유라시아 대륙에서 아프리카와 남미로 뻗어나갔고, 150여 개 국가와 30여 개 국제기구가 일대일로 협력 문건에 서명했다"며 "일대일로 협력은 '큰 그림'에서 '세밀한 그림' 단계로 진입했다"고 자평했습니다.
또 중국-유럽 정기 열차를 더 발전시키고, 카스피해 국제 운수 회랑과 새로운 유라시아 물류 채널, 육상·해상·항공 실크로드 건설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나의 띠, 하나의 길'이라는 뜻의 일대일로는 중국 서부-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와 중국 남부-동남아시아-아프리카-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가 양대 축으로, 참여국에 도로와 철도, 항만과 공항 등을 건설하는 인프라 협력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국가들이 채무를 갚지 못해 공항과 항만 운영권을 중국에 뺏기는 일이 벌어지면서 중국의 확장적 대외정책일 뿐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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