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나진항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제공]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상업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지난 27일 나진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곳의 북한 전용 부두에 약 105미터 길이의 선박이 새롭게 정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는 나진항의 북한 전용 부두에서 지난 19일, 23일에도 선박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나흘 단위로 선박 입항이 반복되는 패턴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선박들을 모두 무기 거래로 단정할 수는 없다며 미국 백악관이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항구란 점에서 주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현지시간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1천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했다"면서 나진항에서 러시아가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사진 등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NSC에 따르면 러시아 선박은 지난 9월 7일부터 10월 1일 사이 북한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 동부 두나이로 이동했으며, 컨테이너는 철도로 러시아 동남부 티호레츠크에 있는 탄약고로 옮겨졌습니다.
미국 측 설명대로라면 북러 정상회담이 있던 9월 13일 전부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북러 양국은 무기 거래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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