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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 친척 갇힌 미국인들, 미 정부 상대 줄소송

가자지구에 친척 갇힌 미국인들, 미 정부 상대 줄소송
입력 2023-11-02 14:32 | 수정 2023-11-0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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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에 친척 갇힌 미국인들, 미 정부 상대 줄소송

    이스라엘 탈출하는 미국인들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들이 가자지구에 고립된 자신들의 친척을 구출하는 데 소홀했다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아랍계 미국인 시민권 연맹 측은 현재까지 미국 국무부를 상대로 10여 건에 달하는 소송이 제기됐거나 준비 중입니다.

    이들은 정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자국민을 대피시켜 보호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에 있던 미국인들이 차별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전쟁이 발발한 직후 전세기와 크루즈선을 동원해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을 대피시켰습니다.

    하지만 가자지구 거주하는 미국인들에게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검문소로 가서 기다리라고 안내했지만 전쟁 발발 3주 넘게 지난 이달 1일에야 대피가 시작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중부지방법원에 소송을 낸 의학연구원 나빌 알슈라파는 "대통령과 국무부로부터 버림받고 배신당한 느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달 10일 라파 인근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을 때 자신의 어머니가 가자지구를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라파 검문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 가자지구에 미국인 400명, 그 가족을 포함해 1천 명이 갇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UCLA 법학교수 칼 라우스티알라는 해외 거주 자국민에 대한 정부의 법적 의무가 모호하다며 "국제법에 따라 항상 보호할 권리는 있지만 반드시 그럴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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