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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며느리의 점심 초대‥시댁 식구 3명 사망에 '경악'

이혼한 며느리의 점심 초대‥시댁 식구 3명 사망에 '경악'
입력 2023-11-05 07:13 | 수정 2023-11-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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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들이 경찰견과 함께 가정집을 수색하는 모습.

    호주 빅토리아주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일가족 사망사건 수사에 나선 것입니다.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 29일에 벌어졌습니다.

    49살 여성 에린 패터슨이 전 남편의 가족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싶다며 초대한 날이었습니다.

    에린의 전 남편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사정으로 오지 못했고 시부모를 포함해 시댁식구 4명이 초대에 응했습니다.

    에린은 점심으로 쇠고기를 다진 버섯으로 감싸는 요리인 비프 웰링턴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음식을 먹은 시댁식구 모두가 당일 밤부터 심한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결국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일주일 만에 시댁식구 3명이 숨졌습니다.

    남은 1명은 간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생명이 위독했지만, 집중 치료를 받고 최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에린이 대접했던 음식에서 독버섯이 들어있던 사실을 확인하고, 에린을 체포했습니다.

    [딘 토마스/호주 빅토리아주 경찰]
    "형사들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49세의 여성을 체포했고, 그 후 그녀의 주거지에서 수색 영장이 집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독성이 가득한 아마니타 팔로이드 버섯이 음식에 들어있었던 건데, 이 버섯에 든 독은 가열을 해도 사라지지 않으며 절반 분량만 먹어도 치사량을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린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고,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내가 사랑한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슬프다"고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같은 자리에서 식사했던 에린은 중독되지 않은 점, 에린이 버섯 구매처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한 점 등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보고 에린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에린이 2021~2022년 발생한 별개의 살인미수 사건 3건과도 연계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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