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오는 15일 정상회담‥미국 "한반도 비핵화 의지 밝힐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중국 외교부 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현지시간 10일 대언론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발리 회담' 이후 1년 만이자, 2번째로, 온라인 포함까지 포함하면 7번째 소통입니다.

이 고위 당국자는 회담 의제에 대해 "미중 양자관계와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이슈, 초국가적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기후변화, 중국산 펜타닐 원료의 밀반입 문제 등이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양국의 갈등 현안인 인권,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중국 내 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경쟁 보장 등도 논의될 것이라며 "양자 관계의 모든 요소가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고위 당국자는 한반도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지 묻는 질문에 "두 정상의 대화는 미중의 이익이 연관되는 지역 분쟁 이슈를 건드려야 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실질적 후원자 역할을 해 온 중국에 북한의 도발을 둘러싼 우려를 강조할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