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과 남중국해 등 갈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개입을 반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만 문제에 대해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고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의 일로, 어떠한 외부 세력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역대 미국 정부는 대만 문제에 대해 분명한 약속을 했고, 발리 회담에서도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실제 행동으로 대만 독립을 반대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남중국해와 관련해서도 "중국은 당사국들과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과 관련 국가들의 영토·해양 권익 분쟁에 개입하려는 핑계를 만드는 것을 중단하고 이 문제를 이용해 중국을 억제·봉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마오닝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의 합리적인 우려와 정당한 발전 권리를 존중해야지, 자국의 우려만 강조해 중국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합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의제가 대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미국 NBC뉴스도 미중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군사 소통 채널 구축, 인권 문제와 함께 대만해협 문제 등 갈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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