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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지난해 온실가스 농도 사상 최고치‥산업화 이전 150% 수준"

WMO "지난해 온실가스 농도 사상 최고치‥산업화 이전 150% 수준"
입력 2023-11-15 19:15 | 수정 2023-11-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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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MO "지난해 온실가스 농도 사상 최고치‥산업화 이전 150% 수준"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지난해 지구 온실가스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 WMO는 현지시간 15일 지난해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해 대비 2.2ppm 증가한 417.9ppm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산업화 이전 시기인 1750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의 150%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2021년보다 2.2ppm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10년간의 평균 연간 증가 폭인 2.46ppm보다는 적은 수치입니다.

    그러나 WMO는 증가폭이 줄어든 원인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개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WMO "지난해 온실가스 농도 사상 최고치‥산업화 이전 150% 수준"

    지난해 온실가스 농도 현황표 [세계기상기구(WMO) 제공]

    WMO는 "지난해까지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수년간 이어지면서 육상 생태계와 해양으로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증가한 점이 연간 농도 증가를 다소 둔화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 가운데 기후 온난화 유발 효과의 6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온난화 유발 효과의 16%를 차지하는 메탄 농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6ppb 증가한 1,923ppb를 기록했습니다.

    온난화 유발 효과의 7% 비중인 아산화질소 농도의 지난해 집계치는 전년보다 1.4ppb 늘어난 335.8ppb였습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과학계가 수십 년간 경고하고 수십 건의 국제 기후 회의가 열렸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지금 수준이면 이번 세기말까지 파리협정 목표를 훨씬 넘어서는 기온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나고 사회, 경제적 비용은 치솟겠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마법의 지팡이'는 없다"면서 "긴급하게 화석 연료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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