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사태로 최근 관계가 악화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고 AP 통신이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전날 밤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최근 남아공 정부의 성명 발표 이후 프리토리아 주재 대사를 협의를 위해 예루살렘으로 소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아공 의회가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시행될 때까지 남아공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을 폐쇄하고, 이스라엘과 모든 관계를 단절하자는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조처입니다.
이 결의안은 남아공의 좌파 성향 제2야당인 경제자유전사가 발의했는데, 집권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와 다른 군소 정당들의 지지를 받는만큼 통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아공 정부 역시 팔레스타인 주민을 지지하고, 민간인 피해를 초래하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회부했다는 정부 성명을 발표하는가하면 ICC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체포영장 발부를 촉구했습니다.
또 이스라엘 현지에 주재하는 자국 외교관을 모두 철수시키고, 엘리아브 벨로체르코프스키 남아공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해 가자지구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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