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현지시간 21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인권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엔 현지조사단의 보고 내용을 토대로 이같이 밝혔습니다.
브리핑에 참석한 현지조사단 대표 다니엘 벨은 "개전 후 민간인 사망자 규모는 여전히 확인중이라 현재 공식 집계치인 1만명보다도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망자 절반가량이 최전선과 먼 후방에서 나온 점과 관련해서는 "사망 사례는 주로 포탄과 집속탄 등 폭발성 무기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후방 사례들은 러시아군의 장거리 미사일, 버려진 폭발물의 지연 폭발 등으로 빚어진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간인 사망자 1만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3분의 1 정도를 차지했는데, 우크라이나의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4분의 1에 그치는 점에 비춰 고령층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이를 두고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더 안전한 곳으로 이주하지 못하거나 거처를 옮길 힘이 없는 이들이 더 큰 피해를 겪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