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 승소 판결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늘 오전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방한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약 85분간 회담했습니다.
한일 장관은 지난 23일 서울고법에서 나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일본 정부 상대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 승소 판결에 대해 입장을 주고받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해당 판결이 나온 당일 강하게 항의하면서 "국제법 위반을 시정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한국 정부가 강구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런 일본 측 입장을 박 장관에게 다시 전달했으며, 박 장관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양국 간 공식 합의로서 존중한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이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 나가기 위해서 양국이 노력해야 하며, 양국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계속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일 정부는 일본의 사죄와 정부 예산 10억엔 거출 등을 담은 2015년 합의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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