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간토대지진 당시 사실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29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과 중국인 학살과 관련한 문서가 외무성에 남아 있다는 후쿠시마 미즈호 사회민주당 대표의 지적에 "특정 민족이나 국적 사람들을 배척하는 부당한 차별적 언동은 허용되지 않는다"고만 말했습니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도 같은 날 예산위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을 찾을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일본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간토대지진 100년을 맞은 올해 여러 차례 조선인 학살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매번 사실을 공문서로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앞서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 8월 30일 기자회견에서 간토대지진 당시 일본인이 자행한 조선인 학살에 대해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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