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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마, 살아서 벌 받아야지" 방화범 살려낸 의사의 '집념'

"죽지마, 살아서 벌 받아야지" 방화범 살려낸 의사의 '집념'
입력 2023-12-11 11:37 | 수정 2023-12-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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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에서 쉴새 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지난 2019년 7월 발생한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 사건’ 당시의 모습입니다.

    이 사건으로 36명이 죽고 33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일본 경찰은 살인과 방화 등의 혐의로 41살 남성인 아오바 신지를 체포했습니다.

    그 후 4년.

    일본 검찰은 지난 7일 교토지방 재판소에서 열린 공판에서 아오바에게 사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아오바의 사형 구형 소식과 함께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도 있습니다.

    아오바를 살려낸 의사 우에다 다카히로 씨입니다.

    방화 당시 아오바는 자신도 심한 화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화상전문의인 우에다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오바의 전신 중 약 8㎝밖에 남지 않았던 정상 표피 조직을 배양해 다섯 번에 걸쳐 이를 이식하는 수술 끝에 그를 살려낸 것입니다.

    재판이 늦게 시작된 것도 아오바의 치료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앞서 우에다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죽음으로 도망치게 내버려 둬선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는 의사의 집념이 결국 방화범을 범의 심판대에 세운 것입니다.

    아오바는 지난 6일 피고인 신문에서 유족에게 “죄송하다”며 사죄했습니다.

    방화 사건을 일으킨 뒤 4년 만의 첫 사과였습니다.

    아오바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에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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