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시인 이상이 일본어로 남긴 유고 노트 일부가 국립한국문학관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총 70페이지 분량인 이 노트에는 '공포의 기록', '1931년', '불행한 계승' 등 이상이 쓴 습작 23편이 담겨있습니다.
문학관 측은 유고 속 자필 서명과 이상의 소장품이던 '전원수첩' 속 일본어 필체를 비교하는 검증 결과 이를 원본으로 결론지었습니다.
또 습작 '불행한 계승'에 '상'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점, 습작 원고와 기존 발표 작품 간의 상관성이 뚜렷하다는 점 등도 고려됐다고 한국문학관은 설명했습니다.
유고 원본은 문예지 '현대문학'을 창간한 조연현 평론가의 유족이 기증한 것으로, 오는(9월) 28일부터 국립한국문학관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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