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 국회에서 열립니다. 방문규 장관이 취임 세 달 만에, 총선 출마를 이유로 자리를 비우면서 교체가 이뤄진 겁니다.
안덕근 후보자는 국회에 자신 명의로 23억 2천148만 원, 배우자 명의로 21억 9천923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나이인데, 어떻게 각각 8천만 원에 가까운 예금을 보유할 수 있었을까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장남의 자산은 군복무 급여, 아르바이트 수입, 친인척 용돈, 보험 등으로 형성했다고 돼있습니다. 장녀는 아르바이트와 용돈, 보험으로 돈을 모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안 후보자의 장남은 지난해 5월 현역으로 입대했고, 현재 일병으로 복무중입니다. 겨우 8개월 남짓 복무한데다, 월 55만 원 수준에 불과한 일병 월급으로 8천여만 원의 자산을 형성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아주 열심히 해서 돈을 모은 것일까요?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구안에 따르면 안 후보자의 장남은 2023년 1월부터 5월까지 알바로 133만 원을 벌었습니다. 사업소득으로는 지난 21년과 22년 각각 13만 8천 원, 1만 5천 원을 벌었습니다. 장녀는 2022년 106만 8천 원을 벌었습니다.
사실상 안 후보자 자녀의 억대 예금은 대부분 '친인척 용돈과 보험', 즉 부모의 도움을 받아 축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답변을 통해 "증여세 신고는 없었다"고 말한 바 있는 만큼, 편법으로 증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이에 산업자원부는 "부모의 재산공개를 고지 거부한 점에 대한 보편적 국민 정서를 감안하여, 부모의 인적공제를 제외한 종합소득세를 수정신고하고 차액을 납부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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