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위는 넥슨코리아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 4,200만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2010년 성능이 확률로 정해지는 유료 판매 아이템인 '큐브'를 메이플스토리에 도입했는데, 출시 4달 후부터 고지 없이 확률을 변경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성능이 나오기 어렵도록 만들었습니다.
또 2011년 8월 이후부터는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템 확률이 아예 나오지 않도록 0으로 설정하면서도, 큐브 기능에 변경 사항이 없다는 거짓 공지를 발표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습니다.
2013년 7월 출시한 '블랙큐브' 아이템의 경우 장비 등급 상승 확률을 지속적으로 낮춰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출시 당시 1.8%였던 해당 확률은 5개월 만에1.4%까지 낮아졌고, 2016년에는 1%까지 떨어졌습니다.
공정위는 이 기간 넥슨은 '큐브'를 통해 5,500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며, 소비자에게 중요한 정보인 확률을 누락하거나 기만했다며 과징금 부과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부과된 과징금 중 역대 가장 높은 액수로, 종전 최고액은 2019년 음원상품 허위 광고와 관련해 카카오에 부과된 1억 8,500만 원이었습니다.
넥슨은 공정위 발표에 입장을 내고 "이용자들께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이번에 지적된 2010년부터 16년 사이는 세계적으로 게임 확률을 공개하지 않던 시기"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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