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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다음 위기는 OO건설?‥"유동성 부족" 연구원의 경고

태영 다음 위기는 OO건설?‥"유동성 부족" 연구원의 경고
입력 2024-01-04 15:56 | 수정 2024-01-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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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조 5천억 규모의 PF 우발채무 위기가 불거진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롯데건설도 유동성 리스크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나증권 김승준 연구원은 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정부 지원이 예상되다 보니 PF문제가 끝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태영건설에서 끝날 이슈가 아니"라며 "기업평가 자료를 보면 태영건설 말고도 PF우발채무와 미분양 리스크로 유동성이 빠르게 축소되는 위험 기업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건설 경기 악화로 시행사의 부실 대출을 떠안으면서 자금 압박에 빠진 대형 건설사가 태영건설 말고도 있다는 겁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롯데건설을 두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미착공 PF를 보면 올해 1분기까지 도래하는 미착공 PF 규모가 3조 2천억 원"이라며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미착공 PF는 약 2조 5천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청약 결과가 부진하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지방 현장의 본 PF 전환 가능성을 다소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롯데건설의 유동성으로 보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롯데건설이 보유한 현금 2조 3천억 원으로는 1년 내 돌아올 차입금 2조 1천억 원과 1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우발채무 등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연구원은 "설령 PF의 만기가 연장됐다고 하더라도 본 PF로 전환되지 않는 한 리스크는 다시 돌아온다"며 "결국, 본 PF로 전환할 수 있는 부동산 업황의 개선 없이는 롯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부동산 개발 사업성을 토대로 대출을 실행하는 PF의 대출 잔액은 지난 9월 통계로 134조 원, 3년 전보다 40조 원 이상 늘었습니다.

    이 중 미분양 등 건설경기 악화로 시행사가 대출금액을 갚지 못할 경우 시공사인 건설사가 떠안아야 하는 'PF 우발채무' 규모는 지난해 8월 기준 22조 8천억 원으로 두 달 만에 4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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