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채가 넘는 미분양 주택이 쌓여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
그런데 대구에 이어 부산도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부산 지역의 미분양은 3,372채로 전달에 비해 12.5%나 증가했습니다.
광주의 미분양이 한 달 만에 44.3%가 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미분양 규모 자체가 860건으로 3천 건이 넘는 부산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특히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이 더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기준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은 1,174채였는데 이는 전달보다 33%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이 4.7%인걸 감안하면 굉장히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지난달에 비해 대구는 준공후 미분양이 21건 늘어 1,065채로 집계된 것에 비해 부산은 같은 기간 292건이 늘며 대구의 준공후 미분양 규모를 앞질렀습니다.
상대적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서울·수도권에 비해 급격히 늘어나는 지방의 미분양 문제는 단기간에 상황이 바뀌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젊은 층이 일자리를 찾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몰리며 인구 유출이 지속되는 만큼 실수요자가 늘어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견건설사들마저 자금조달을 위해 9% 안팎의 고금리로 돈을 빌리고 있는 가운데 자금사정이 더욱 취약한 지방 건설회사들은 미분양의 증가로 인한 부실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경제
고은상
'미분양 폭탄' 째깍째깍‥대구 흔들고 부산도 '휘청'
'미분양 폭탄' 째깍째깍‥대구 흔들고 부산도 '휘청'
입력 2024-03-08 16:43 |
수정 2024-03-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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