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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못 버텨" 벼랑끝 건설사‥10년 만에 '폐업' 최대치

"도저히 못 버텨" 벼랑끝 건설사‥10년 만에 '폐업' 최대치
입력 2024-03-14 16:55 | 수정 2024-03-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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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건설사 자진 폐업 신고 건수가 벌써 830건을 넘어서면서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부도 처리된 건설사도 6곳에 이르는 등 건설업계 환경이 악화일로 추세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3일까지 종합건설사와 전문건설사 자진폐업 신고 건수는 83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일 11개 넘는 업체가 문을 닫고 있는 셈인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가량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 기간 폐업 신고는 지난 2014년 994건을 기록한 이후 매년 5~600건대를 유지해 왔는데 지난해 700건대를 넘어섰고 올해에는 800건대를 돌파하며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1년 사이 신규 자금 조달이나 대출금 차환여건이 극도로 악화됐다"며 "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문을 닫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워크아웃 절차에 있는 태영건설은 어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고 공시했습니다.

    거래절벽 상태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신속 정리에 나서면서, 건설사들의 줄도산이 이어질 거라는 이른바 '4월 위기설'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분양마저 바닥을 찍고 고개를 들면서 지난 1월 기준으로 6만 3천 건을 넘겼습니다.

    그중 지방 미분양이 약 5만 3천6백 건으로 전체 미분양의 84%가 지방에 있습니다.

    안 그래도 자금사정이 어려운 지방 건설사를 중심으로 연쇄 도산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값은 16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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