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오늘 오전까지 사측과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 "사측이 성과급과 휴가 제도 개선을 거부해 쟁의 상황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달 29일 본교섭을 열었지만 노조가 8.1% 임금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2.8%를 제시하는 등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어 지난 14일 중앙노동위원회의 협상중재도 실패하면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 측은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노조 측은 다음 달 5일까지 조합원 대상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조가 공식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삼성전자는 1969년 창사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을 겪게 됩니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삼성 관계사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단체로 조합원은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약 16% 수준인 2만여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조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으나, 실제 파업에 나선 적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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