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89세로 별세했습니다.
재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오늘 서울대병원에서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지난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조 명예회장은 최근 건강이 나빠져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고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1966년 효성물산에 입사하며 기업인의 삶을 시작했고, 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직을 물려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습니다.
효성을 물려받고 35년간 그룹을 이끈 조 명예회장은 경영 혁신과 주력 사업 부문의 글로벌화를 진두지휘하며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고, 1997년 자력으로 스판덱스의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2011년에는 고성능 탄소섬유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과 베트남, 인도, 터키, 브라질 등에 생산공장을 만들면서 효성은 전 세계 50여 개 제조·판매 법인과 30여 개 무역법인·사무소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조 명예회장은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재계를 대변했고,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도 역임했습니다.
조 명예회장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고, 장례는 5일간 효성그룹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다음 달 2일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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