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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국내 통화정책, 큰 전제는 국제유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국내 통화정책, 큰 전제는 국제유가"
입력 2024-04-19 11:41 | 수정 2024-04-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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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국내 통화정책, 큰 전제는 국제유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기자 간담회 [동행취재단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데 국제유가가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워싱턴 D.C.에서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국내 통화정책의 여력에 대한 질의에 "주요국 통화정책보다 유가가 어떻게 될지가 더 큰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근원물가에 비해 소비자물가(CPI)가 '끈적끈적'해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밑으로 있을지, 더 오를지가 제일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주요국이 하반기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할 거라 생각했는데 미국은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가는 것 같고 유럽중앙은행은 가능성을 열었지만, 라가르드 총재의 언급도 2주 전에 비해 좀 더 봐야겠다는 쪽"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언급한 '금리 인하 깜빡이' 시점에 대해서는 "지금 인플레이션이 3.1%인데 2%대 중반 이하로 하반기에 내려갈지 확인해야 한다"며 "'깜빡이'를 얘기하려면 한두 달은 최소한 더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물가 추이에 대한 질의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하반기 평균 2.3%로 전망한 데에는 유가가 80달러대 후반에 머물러 있다는 전제가 들어간 것"이라며 "유가가 평균 100달러 이상이 되면 상당 수준 물가가 그보다 높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현재 수준은 저희 예상보다 4∼5달러 높은 수준"이라며 "유가가 올라가고 2차로 서비스나 다른 가격으로 전이될지 유심히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이란·이스라엘 확전 이후 며칠간의 환율 움직임은 어떤 측정 방법으로 봐도 과도하다"며 "(외환시장) 개입을 시사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란·이스라엘 사태, 유가 상승, 미국의 성장률이 좋아지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는 기대가 커지는 등 여러 요인이 겹치다 보니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은 합리적"이라면서도 "여러 측정 방법으로 봤을 때 속도가 빠르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총재는 미국 등과의 통화스와프 필요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만 환율이 절하되고 하면 도움 되는 것은 맞지만 전 세계적으로 환율이 변할 때 (우리만 통화스와프를) 받아봤자 소용도 없고 얘기할 조건도 아니다"라며 "일본은 (상시적) 통화스와프가 있지만 우리보다 더 많이 절하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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