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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깜짝 성장했지만‥KDI "수출 회복·내수 부진" 판단 유지

1분기 깜짝 성장했지만‥KDI "수출 회복·내수 부진" 판단 유지
입력 2024-05-12 12:29 | 수정 2024-05-1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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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깜짝 성장했지만‥KDI "수출 회복·내수 부진" 판단 유지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 [자료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지만,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는 부진하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판단이 유지됐습니다.

    KDI는 오늘 발간한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양호한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월 생산이 다소 조정됐으나 1분기 전체로 보면 반도체 경기 상승에 따른 완만한 생산 증가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 3월 전 산업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0.2% 증가해 직전 달(1.7%)보다 증가세가 소폭 둔화했습니다.

    반도체(30.3%)의 높은 증가세에도 자동차(-9.0%), 금속가공(-10.0%), 전기장비(-22.6%) 등 주요 업종이 부진해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2월 4.6%에서 3월 0.7%로 꺾였습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7개월째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DI는 이처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나 내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3월 상품소비는 고금리 기조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와 신발·가방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했습니다.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2.7% 감소했으며, 서비스 소비를 나타내는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0% 올랐지만 민간소비와 밀접한 도소매업(-5.9%)과 숙박·음식점업(-3.7%)에서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설비투자는 극심한 부진에서는 다소 벗어나고 있으나 고금리 기조 등으로 인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게 KDI의 판단입니다.

    3월 설비투자는 작년 동월 대비 4.8% 줄어 전월(-0.9%)보다 감소폭이 늘었고, 건설투자도 3월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KDI는 수요 부진으로 인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기조적 물가 흐름을 반영하는 근원물가의 상승률이 점차 하락해 물가안정목표(2.0%)에 근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농산물(20.3%)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의 가격 상승세는 계속됐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2.3%를 기록해 전월(2.4%)보다 둔화됐다는 겁니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향후 일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3% 성장한 것으로 발표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라며 "내수가 반등하며 수출-내수의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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