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식품사들이 올리브유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샘표는 이달 초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각각 30% 이상 인상했습니다.
사조해표와 동원도 이달 중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평균 30% 올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최대 생산국인 스페인이 2년 연속 가뭄에 시달린 데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주요 올리브 생산국에서 날씨로 인해 작황이 감소하는 등의 이유로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1년 새 40% 넘게 오른 데 따른 것입니다.
이와 같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나 극한 날씨로 농작물 생산이 감소해 먹거리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부르는 '기후플레이션(클라이밋플레이션·climateflation)이라는 말도 등장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카카오 주요 생산지인 서아프리카에 폭우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국내 초콜릿 가격도 내달 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 보고서는 여름철 폭우와 가뭄으로 인해 사과 가격 폭등과 같이 일시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이 발견되지만, 영향은 1~2개월로 제한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구온난화로 여름철 기온 상승과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이 더 빈번하고 강하게 일어나는 경우, 이로 인한 물가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