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 관련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SK그룹의 명예와 긍지가 훼손됐다"며 "대법원 상고로 이를 바로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재판 현안 관련 설명 자리에 예정에 없이 직접 등장해 "먼저 개인적인 일로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허리를 굽혀 90도로 인사했습니다.
이어 "'SK 성장이 불법적인 비자금을 통해 이뤄졌다', SK 역사가 전부 부정당하고 '6공화국 후광으로 사업을 키웠다'는 판결 내용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저뿐 아니라 SK그룹 모든 구성원의 명예와 긍지가 실추되고 훼손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바로잡고자 상고를 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항소심에서 주식 가치 산정에 있어 아주 치명적이고 큰 오류가 있다고 들었다"며 상고 결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번 사안 말고도 수많은 고비를 넘어왔고 이런 문제점을 충분히 풀어나갈 역량이 있다"며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위기로 발전되지 않게 예방해야 하는 문제도 있겠지만, 설사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해도 막을 역량이 존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자리는 SK그룹과 최 회장의 법률대리인 측이 항소심 재판에서 발견된 오류를 취재진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최 회장은 전날 밤까지 참석 여부를 고민하다가 직접 입장을 밝히고자 참석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
박소희
'90도 인사' 최태원 "국민 심려 죄송하지만‥객관적 명백한 오류 발견"
'90도 인사' 최태원 "국민 심려 죄송하지만‥객관적 명백한 오류 발견"
입력 2024-06-17 14:16 |
수정 2024-06-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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