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 한도를 기존 35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증액한다고 밝혔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연금공단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해외투자를 위해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하는 대신, 500억 달러 한도에서 외환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기재부는 "외환스와프 거래를 통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경험과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지속되는 점 등을 고려해 두 기관의 대응 여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외환당국은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가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해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 증시가 부진할 때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을 매입하려고 달러를 사들이면 원화 가치가 급속히 하락할 수 있지만, 외환 당국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원화를 받고 달러를 주면 이런 위협을 피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 역시 해외투자를 할 때 수반되는 환율 변동 리스크를 덜고 외화자금 관리를 효율화할 수 있게 됩니다.
외환당국은 지난 2022년 10월 외환시장 안정화를 목표로 국민연금과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거래를 체결했으며, 지난해 4월 거래 한도를 350억 달러로 증액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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