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연간 1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98만 6천여 명으로 집계돼 전년도 보다 12만 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2006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뒤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폐업자 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있었던 2020년부터 2022년에도 80만 명대를 유지했는데 지난해 100만 명 턱밑까지 수직 상승한 겁니다.
폐업 사유로는 '사업 부진'이 48만 2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 폐업이 27만 6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이 21만 7천여 명, 음식업이 약 15만 8천 명으로, 내수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업종의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내수 부진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위기 상황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폐업률도 9%로, 2016년 이후 줄곧 하락하다 8년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자영업자는 올해 1분기 약 2년 만에 -9천 명으로 돌아선 뒤 2분기에도 10만 1천 명 줄어, 감소 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2분기 고용원 없는 영세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 4천 명 넘게 줄며 8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 8일 발표한 7월 경제 동향에서 경기 판단을 '다소 개선'에서 '개선세 다소 미약'으로 부정적으로 조정하며, 주된 요인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내수'를 들었습니다.
반면 기획재정부는 나흘 뒤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경제
고은상
"그동안 감사" 사라지는 간판‥작년 폐업 100만 '역대 최대'
"그동안 감사" 사라지는 간판‥작년 폐업 100만 '역대 최대'
입력 2024-07-15 11:40 |
수정 2024-07-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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