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1% 증가한 287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전체 흑자 231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이런 추세라면 올해 대미 무역수지는 500억 달러대에 달해 역대 최대였던 작년의 444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흑자는 2019년 114억 달러, 2020년 166억 달러, 2021년 227억 달러, 2022년 280억 달러, 2023년 444억 달러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대미 흑자 확대는 한국의 대미 수입에는 큰 변화가 없는데 대미 수출이 급속히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월간 대미 수출은 작년 12월 20여 년 만에 대중 수출을 앞질렀고, 올해 상반기 대미 수출도 작년보다 16.8% 증가한 643억 달러로, 대중국 수출보다 많았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가 작년보다 28.9% 증가한 190억 달러로 수출액이 가장 많았고, 반도체 45억 달러, 자동차부품 41억 달러, 석유제품 27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대미 수출 호황, 이에 따른 대미 흑자 확대는 자동차 등 한국 주력 수출품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미중 전략경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자국 중심 통상정책 등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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