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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소희

'그냥 쉰다' 일도 구직도 안하는 대졸자 400만명 "역대 최대"

'그냥 쉰다' 일도 구직도 안하는 대졸자 400만명 "역대 최대"
입력 2024-07-21 09:40 | 수정 2024-07-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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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쉰다' 일도 구직도 안하는 대졸자 400만명 "역대 최대"

    [사진제공:연합뉴스]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대졸자가 올해 상반기 40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는 405만 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 2천 명 늘면서 199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많았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들로, 다시 말해 일을 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수 있음에도 일을 할 뜻이 없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구직시장을 떠난 사유로는 육아·가사·연로· 심신장애 등 다양하지만,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나 고용 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쉬었음'도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됩니다.

    대졸 이상 비경활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인 2021년 상반기에 404만 8천 명으로 처음 400만 명을 넘어선 뒤 이듬해 큰 폭으로 줄었지만, 다시 2년째 늘고 있습니다.

    고학력자를 중심으로 비경활 인구가 가파르게 늘면서 전체 비경활에서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25.1%를 기록, 처음 25%를 넘어섰습니다.

    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 4명 중 1명 이상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대졸 이상 청년층 비경활 인구는 59만 1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천 명 늘었는데, 인구가 줄고 있음에도 대졸 비경활이 늘어난 연령대는 청년층이 유일합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고학력자 중심의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세는 결국 저학력자에 비해 고학력자의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하고 그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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