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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한수연

"미정산 1조 이상" "환불 X" 티몬서 나온 메모 '발칵'

"미정산 1조 이상" "환불 X" 티몬서 나온 메모 '발칵'
입력 2024-07-26 12:02 | 수정 2024-07-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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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

    비가 내리는 중에도 건물 안은 물론 밖까지, 수백 명이 점거하다시피 한 채 환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티몬 피해자(음성변조)]
    "어디에다 하소연할 데가 없다. '입꾹'하고 있으니까. 소비자 조롱인 거지. 대국민 사기인 거죠."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티몬 본사 사무실에서 직원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돼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 메모에는 티몬의 미정산 금액이 5천억에서 7천억 원에 달하며, '예상 1조 원 이상'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모회사인 큐텐과 위시, 위메프 등의 계열사까지 합하면 미정산 금액이 1조 원 이상임을 추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컨트롤 타워 부재, 정상화 어려움 판단, 기업 회생 고려' '직원 처우 불안' 등의 메모도 발견됐습니다.

    또 다른 노트에선 '7월 15일' 날짜에 '정산 관련 클레임 > 공문으로 대처 전 우선 말씀드리고 실장님께 말씀'이란 글귀가, '오늘부터 환불 X'라는 내용도 발견됐습니다.

    이 때문에 티몬 측이 이번 사태를 이미 예측해놓고도 구매자들에게 미리 고지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데, 메모에 대한 티몬 측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선 내부 직원들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내부에서는 평화로운데 밖에서 넘 난리침" "이렇게 기사화될 사안은 아닌 것 같은데 기사가 부풀려진 것도 안타까움" 같은 글을 올린 사진도 올라와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틀 전부터 현장 환불이 진행된 위메프에 비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피해자들의 분통을 샀던 티몬은 오늘 새벽에서야 시급한 여행 상품부터 환불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도완/티몬 운영사업본부장]
    "위메프 쪽 대응보다 저희가 좀 많이 지연된 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자금 사정이 그렇게 여의치가 않아서 그런 건 다들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공정위는 어제 티몬과 위메프에 정산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시정 명령과 검찰 고발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한국소비자원에 전담 대응팀을 설치하고 집단 분쟁 조정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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