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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5% 또 동결‥집값·가계대출이 인하 '발목'

기준금리 3.5% 또 동결‥집값·가계대출이 인하 '발목'
입력 2024-08-22 09:50 | 수정 2024-08-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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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3.5% 또 동결‥집값·가계대출이 인하 '발목'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이 다시 기준금리를 3.5%로 묶고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열린 올해 하반기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 연 3.5%를 조정 없이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2월 이후 13차례 연속 동결로, 한은 설립 이래 횟수, 기간 모두 역대 최장 동결 기록입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정부·여당의 압박과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금통위가 다시 기준금리를 유지한 것은 불안한 부동산·금융시장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6월보다 0.76% 오르면서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7월 이후 은행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대출 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려왔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도 쉽게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719조 9천178억 원으로, 이달 들어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 1천795억 원 더 불었습니다.

    또 통화정책의 제1 관리 목표인 물가 역시 목표인 2% 안착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 2.4%에서 7월 2.6%로 반등한 데다 향후 중동사태 등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 폭염 속 작황 부진 등의 불안 요소가 여전히 많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2.4%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0.2%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민간 소비 등 내수 지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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