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군사기밀 누설로 재판중인 보안 위반 전력자를 신규직원으로 채용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감사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원자력연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원자력연은 2023년 5월 일반 전문계약직 20명을 채용하는 과정에 별도 확인이나 검증 절차가 없이 A씨를 조건부 합격 처리했습니다.
A씨는 그러나 8월 신원조회 결과 국방부 고등군사법원, 군사기밀보호법 제13조 보안과 관련해 '중대한 위반사항이 있는 자'로 로 재판을 받는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원자력연은 신원조회 다음날 A를 휴직 발령하고 10월 임용을 철회했지만, 이미 A가 50여일간 보안 과제인 '다목적 소형원자로 개발사업'에서 업무를 수행한 뒤였습니다.
감사위는 원자력연은 '가'급 국가 보안시설로 임용 절차에서 신원조사를 임용 전에 검증해야 하는데, 채용 일정을 맞추기 위해 직원들을 조건부로 우선 임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원자력연은 채용 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감사위에 긴급을 요구하는 임용은 조건부가 가능하다고 소명하고 현실적으로 신원조사가 늦어지고 채용 일정을 맞추기 위해 조건부 채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감사위는 원자력연에 보안 결격자를 보안과제에 참여하게 한 팀장을 징계하고, 신원조회 업무와 관련해 일정 개선 등 노력을 기울이라고 통보했습니다.
원자력연은 이번 감사결과에 대해 재심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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