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가계부채 증가세 속도 좀 빨라‥대책 마련"

최상목 경제부총리 [자료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의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그 속도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속도를 조절하고 적정한 유동성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부총리는오늘(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계대출, 부동산대출이 늘어난 부분이 있고, 속도가 좀 빠르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거시적 리스크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 들어 국내총생산 대비로는 가계부채 비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줄었다"며 "오히려 거시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고, 가계부채 금액 자체도 2년간 많이 관리됐다"고 평가했습니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인 DSR 규제에 따른 대출 축소에 대해선 "과거보다 조금은 대출금액이 줄어드는 실수요자가 있을 수 있겠지만, 실수요를 규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가계대출 증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부동산 가격 흐름에 대해선 "서울·수도권은 올라가고 있지만 지방은 미분양 때문에 어렵다"며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집값 상승을 느끼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을 것"이라며 "42만 7천 호 공급을 최대한 빨리 당겨서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민생 물가에 대해 "전체적으로 배추나 무 같은 주요 품목의 공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명절 기간 농산물이든 수산물이든 애로가 적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세수펑크'가 예상되는 상황과 관련해 "추계를 잘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도 반성하고 보완해 나가겠다"며 "올해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에 내년에는 법인세 세수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