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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한림원장, 관용차 사적 이용‥허위 회의록 만들고 골프도

과기한림원장, 관용차 사적 이용‥허위 회의록 만들고 골프도
입력 2024-09-10 11:33 | 수정 2024-09-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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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기한림원장, 관용차 사적 이용‥허위 회의록 만들고 골프도

    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자료사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홈페이지]

    정부 예산 지원을 받는 과학기술계 석학단체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원장과 부원장 등이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하고 회의와 출장을 부풀려 골프와 관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에 따르면 유욱준 과기한림원 원장은 지난 2022년 취임 후 전임 원장과 다르게 주말과 공휴일 추석 등 업무 외 시간에 관용차량을 수십 차례 이용했습니다.

    2023년 10월 5일에는 한림원회관에서 회의를 열었다며 허위로 회의록을 작성하고 회의 수당을 참석자에게 지급했지만 내부 문건에 따르면 강원도 속초에서 골프를 치고, 기관 예산으로 숙박과 식사, 관광 등을 즐겼습니다.

    지난 1월 22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일정을 부풀려 빈 시간에 골프와 관광을 한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행사는 1월 22일 단 하루만 열렸지만 유욱준 원장과 이창희 총괄부원장 등이 다음날도 행사가 열렸다고 조작한 뒤 골프를 즐겼다는 의혹입니다.

    유 원장 측은 1월 23일에도 간담회가 열린 것은 사실이라고 했지만 관련 증빙은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유 원장은 2022년 12월에는 과기한림원 운영위원회 회의를 제주도의 한 골프리조트에서 열기도 했습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문제를 살피고 보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오늘 관련 질문에 "문제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며 "문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정조치하거나 운영을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빠른 시일 내에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주 내로 소관 과에서 직원들이 가 상황을 확인하고 운영과 관련해서 보완할 것"이라며 "일부 경영과 관련돼 나오는 내용이 국가 석학 과학자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측면에서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림원은 기초연구 진흥 등을 위해 설립한 사단법인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관 단체로 분류되며 예산 86억원 중 정부가 약 69억원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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