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항공기에서 승객이 승무원을 폭행하고도 적절한 제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 쯤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이동하던 미국 LA행 아시아나 비행기 기내에서 한 외국인 남성이 여성 승무원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이 남성은 이륙에 임박해 화장실로 가려다 제지당하자 승무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안은 즉각 항공기 객실사무장에게 보고됐지만, 비행기는 회항해 승객을 내리게 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이륙했고, 비행을 마친 뒤에도 미국 현지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LA 도착 직후 피해 승무원과 사무장을 귀국하도록 하고 후속 업무에서 제외했으며, 이번 사안을 면밀히 조사해 합당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은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가해 승객에 대한 수사의뢰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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