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총선을 전후로 기획부동산 집중신고를 받았더니 지난해 개장한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관련 사기 신고가 쏟아져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총선 지역개발 공약을 활용한 사기를 우려해 '기획부동산 집중 신고 기간'을 마련했는데, 신고된 131건 가운데 37건이 강원도 춘천에 몰려있었습니다.
춘천의 기획부동산 업체들은 레고랜드 개발과 철도 호재로 5년 안에 2배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자연녹지지역 등을 1천만 원에서 5천만 원의 투자금을 받고 공유지분 형태로 '쪼개기'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외에도 충남 당진에서도 서해선 철도 개통과 도로 확장을 앞세운 기획부동산 사기가 13건 신고됐고, 경기 평택·화성, 용인 처인구에서는 반도체 클러스터 등과 관련한 기획부동산 사기가 23건 접수됐습니다.
기획부동산은 그린벨트나 맹지, 임야 등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는 땅을 개발 가능성이 큰 것처럼 속여 판매하는 거래 형태로, 부동산 개발의 특성상 몇 년이 지나서야 사기라는 인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총선을 계기로 기획부동산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했지만, 레고랜드 같은 몇 년 전 사기 신고가 다수 들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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