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낙상 위험 등으로 리콜 명령을 받은 어린이 제품이 지난해에만 100만 개 이상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장기 어린이의 신체와 건강에 위협이 되는 불량품이지만 회수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철저한 리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리콜 명령을 받은 어린이 제품은 122개로, 해당 제품 107만 2천851개가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82만 8천299개)보다 30% 증가한 것입니다.
불량·위험 제품으로 판명돼 리콜 명령을 받고 회수된 제품은 48만 5천348개로, 회수율은 전체 리콜 대상의 45.2%에 그쳤습니다.
실제 낙상 위험 때문에 리콜 명령을 받은 한 어린이용 스케이트보드의 경우 시중에 1만 2천 개가 유통됐지만 418개만 회수돼 회수율이 3.5%에 그쳤고, 유해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리콜 대상이 된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도 유통 물량 2천280개 중 562개만 회수돼 회수율이 24.6%에 머물렀습니다.
허종식 의원은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불량 위험 제품에 대한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리콜 대상 제품에 대한 빠른 회수를 위해 정부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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